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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R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민주당을 통째로 바꾸어야 합니다

다음은 9월 13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천정배 의원 인터뷰 전문입니다.

출처:
http://www.kbs.co.kr/radio/1radio/hello/interview/view.html





홍지명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주말도 잊은 채, 당의 진로와 노선에 대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습니다.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4선의 중진의원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낸 천정배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홍지명
네. 지난주에 예비경선을 통과하시고 지방 레이스에 임하고 계신데, 본선은 어떤 각오로 임하고 계십니까?

천정배
네. 이명박 정권이 나라를 망치는 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것을 막아야 할 우리 민주당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통째로 변화해야지요. 변화의 시작이 이번 전당 대회입니다. 제가 그 변화를 이끌어야겠구나. 제가 당 대표가 돼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변했구나. 이렇게 느끼실 수 있도록 꼭 만들어 드려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예비후보 경선장에서는 스케치북이 든 모습이 화제를 몰고 왔는데 이미지의 변화를 시도하신 건가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천정배
(웃음)제가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저 자신부터 확실하게 변해야 되겠다 그런 결심을 했어요. 제가 법무부 장관까지 해서 그런지 딱딱한 이미지 이런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은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인데 좀 억울하지요. 그래서 러브액츄얼리라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서 봤던 장면인데요. 그걸 패러디해서 제가 좀 연기력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 했습니다.

홍지명
반응은 괜찮았습니까?

천정배
여러분들이 즐거워 해 주시니깐 저도 즐겁더군요.

홍지명
네. 이미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원리원칙주의자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남들이 평소에 천의원을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아십니까.

천정배
네. 원리주의자 원칙주의자 심지어 예전에 오래 된 일입니다만 텔레반 이런 별명을 받았어요.

홍지명
또 정치 저 혼자 하나 이런 지적도 있던데 맞는 지적이라 보십니까.

천정배
(웃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긍지를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늘 옳은 길을 찾다가 보니 그러는 건데, 좀 더 유연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상입적 현실감과 이것을 갖춰야 되겠다. 반성도 해 봅니다.

홍지명
사실 예비 경선 전에는 통과에 대한 전망이 그리 좋지 않았던 걸로 언론 보도에 나왔던데, 통과를 본인은 낙관 하셨습니까?

천정배
제가요?(웃음) 아무래도 우리 민주당의 당원들이 저 천정배가 그동안 해왔고 걸어온 길에 대해서 그렇게 인색하게 평가할 리가 있습니까. 제가 무슨 조직에 있거나 계파가 있는 거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약하다고 봤는 모양인데요 사실은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무슨 조직이 있었습니까. 저 천정배 한 사람 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국민들의 판단이 있으셨죠. 그런 점에서 뭐 컷 오프 통과 못 하겠습니까.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당 대표인 것이지 다른 게 아닙니다.

홍지명
목표가 당 대표라면 컷오프는 가볍게 통과했습니다만 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네. 저는 역시 우리 지역을 다니면서 당원들이 저의 진심을 이해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당을 위해서 사심 없이 헌신해왔다.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온 몸으로 지켜왔고, 개혁에 앞장 서 왔다 이런 점을 평가해 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민주당의 정말 획기적인 변화. 저는 지금 통째로 변화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민주당을 통째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그렇게 해서 2012년에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통째로 바꾸겠다 이 점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디까지 당을 바꿔야 된다는 겁니까?

천정배
우선 인물을 바꿔야지요. 변화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떤 사람이 어떤 변화를 주도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 천정배가 이번에 당 대표가 돼야 되겠다 말씀드립니다. 그 다음은 당의 정체성과 비전, 정책, 이것들을 명확히 해야겠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이제는 정의로운 복지 국가 이런 국가 비전을 확고히 하고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복지를 말하는데요 무슨 돈으로 복지를 하겠습니다. 우선 부유세를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우선 탈세, 세금 빼 먹는 것만 잘 막아도 상당한 재원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혁이 먼저다.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그래서 세금 내고 기업하는 나라 이렇게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누구나 사람답게 대접받는 그런 복지 국가로 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세 번째는 100마디 말이 있어도 실천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우리 민주당이 언론악법을 막겠다 4대강 공사를 막겠다. 그동안 노력 안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에 그쳐서는 안 되죠. 이명박 정권이 나라를 망치고 민생을 망치는 일. 목숨 걸고라도 막겠다 그런 실천력을 보여줘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정권 교체의 주축 돌을 놓겠다 이런 말도 하셨는데, 그 말 뜻은 뭡니까.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선지 않겠다 대표가 돼도 대선 후보로 나서진 않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됩니까.

천정배
아닙니다. 저도 기회가 있으면 물론 대선 후보도 되고 싶고, 대통령도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할 때가 아니죠. 누가 나서든지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으려면 당 자체가 튼튼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당 대표를 뽑는 선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튼튼히 해서 당을 통째로 바꿔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 이런 뜻입니다. 당 대표로써, 사심 없이 공정하게 자신의 대권력에다가 당의 운영을 종속시키는 그런 짓은 절대 하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조금 성급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여권의 대권 후보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또 기존의 야권의 인사들로 충분히 대응하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보시는지요?

천정배
저는 이미 민심이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을 떠난 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우리 민주당이 확실히 변해서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대안 정당,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지요. 또 민주당에 아직은 뚜렷한 인물이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대권 주자로 이런 저런 거론되는 분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민주당에는 많은 인물들이 있지요. 저보다 더 젊은 후배들 사이도 많은 인물들이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이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우리가 주면서 인물을 키워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의 공정하고 활발한 활동이 중요하죠. 저 천정배가 공정한 운영. 사심 없는 당 운영. 이것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대표가 되면 집권에 기틀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홍지명
새로운 인물과 관련해서 제가 왜 질문을 드렸냐하면 박지원 비례대표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했어요. 여권 유력 후보에게 맞설만한 야권 후보가 떠오르지 않으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뜻을 시사 했습니다. 여기에 동감 하십니까

천정배
저는 취지에 공감합니다. 우리가 말이에요. 지금 있는 인물들. 지지율로써는 보잘 것 없지 않습니다. 거기에 한정될 이유가 없지요. 우리가 집권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그러면 당 밖의 인물이라도 발굴해야 될 그런 자세로 가야되지요. 그러나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 떠오를 때 이 맘 때쯤 지지율이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러나 2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얼마든지 인물도 키우고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 내외 인물을 막론하고 그야말로 당 내냐 당 외냐 하는 것을 따질 필요 없이 안팎에서 좋은 인물들이 크도록 해야겠지요

홍지명
정당 대회 당 대표 국민 직선제를 주장하셨는데, 그렇다면 당원들의 마음, 또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의 변화에는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네. 우리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많은 국민들이 저는 민주당의 기반. 그리고 민주당의 기득권자들. 몇 사람 좌지우지 했던 사람들 또 중앙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만의 민주당으로 쪼그라드는 것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죠. 그래서 민주당이 스스로를 열고 자기 기득권을 깨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민주당을 도와주고 비판도 해주시고 참여 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들 잘 모시겠습니다. 섬기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가겠습니다. 하는 그런 의지를 보일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당 대표의 국민 직선제를 주장 했던 건데, 당 내 기득권에 막혀서 실천이 안 됐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대표가 되면 반드시 도입하겠습니다.

홍지명
486의원들 약진 속에 사실 백원우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사퇴를 했습니다만 후보들간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정동영 후보와 천후보와의 연대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까. 외부에서는 많이들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요.

천정배
네. 저는 표를 얻기 위한 합종연횡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단순히 표만 얻겠다고 할 이유는 없죠. 다만 가치와 비전,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또 집권을 할 수 있는 문제의식 이것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과는 언제든 협력할 자세가 돼 있습니다.

홍지명
백원우 후보사퇴로 이인영, 최재성 후보의 단일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천정배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단일화는 누가 요구했던 것이 아니고 본인들 스스로가 국민들에게 약속했지 않습니까. 백원우 후보가 사퇴한 것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치 어제도 제가 본인한테 얘기했습니다만,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작은 이익에 만족하지 않고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원칙과 명분을 잘 지켜가고 있다고 제가 평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홍지명
예비경선에서 혹시 몇 등으로 통과했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천정배
제가 비공식적으로 들은 바로는 상당히 상위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공식으로 발표한 게 아니기 때문에..네

홍지명
근데 이걸 공식으로 공개를 득표수라든지 득표율을 안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국민들도 사실 많이 궁금해 하거든요.

천정배
저는 공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은 뭐든지 투명하고 또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지 않습니까. 공개하고, 또 그런 공개하는 가운데 그런 바탕 위에서 국민들 지지를 얻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관례라서 안 한다고 하고 했는데, 저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홍지명
네.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하반기 국정기조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한 사회>가 대규모 사정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 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이에 대한 야당의 확실한 대응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공정한 사회를 믿을까요? 과거에 전두환도 정의 사회를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저는 이 점에 있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말고 할 것이 없습니다. 말이야 좋은 말 아닙니까? 공정 사회.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진짜 국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식 가짜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진짜 정의. 정의로운 복지국가 이런 비전을 하루 빨리 당의 국가 비전으로 채택하고 또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천정배
고맙습니다

홍지명
지금까지 민주당의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