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11일 8번째 YTN 집회... '돌발영상'에 데인 임종인도 "YTN 지지"
오는 14일 열리는 YTN 주주총회를 앞둔 11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는 8번째 '공정방송 사수·구본홍 저지 YTN집회'가 열렸다. 구본홍 YTN 사장의 임명 과정을 3일 남겨두고 열린 주주총회 전 마지막 YTN 노조의 집회여서 그런지 평소 보다 많은 이들이 YTN 사옥 앞을 채웠다. 집회가 시작하던 저녁 7시께 YTN 조합원 70여 명과 시민 30여 명이 촛불 물결을 이뤘고 한 시간 뒤인 밤 8시께에는 200여 명으로 불었다.
▲ YTN낙하산사장을 반대하는 시민들로 구성된'막둥이 YTN 지킴이' 카페 회원들 100여 명이 11일 문화제에 참여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방송독립! 구호를 힘차게 외치는 YTN조합원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노조 "주주총회 원천봉쇄 할 것"
앞서 9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열린 노조 대의원대회는 주주총회 대응 투쟁 방법을 논의한 결과 주주총회장을 원천 봉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저녁 7시에 열린 노조 대의원대회는 이 안건으로 긴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못했고 결국 11일 밤 늦게까지 논의를 계속 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주주총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YTN 사옥 5층에서 열린다.
11일 집회에는 YTN <돌발영상> 방영분으로 인해 소송까지 갔던 임종인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의천정배·김재윤·김세웅·최문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돌발영상'에 데였던 임종인 전 의원도 "YTN의 투쟁 지지한다"
임종인 의원과 YTN은 '악연'이다. 2006년 6월, 임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시절,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 지도부에 대해 '거친 말'을 한 적이 있다. <돌발영상>은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대로 방송했다. 결국 임 전 의원과 <돌발영상>은 소송까지 오갔다.
하지만 <돌발영상>에 제대로 데인 경험이 있는 임 전 의원도 11일 YTN 집회에서 "여러분의 투쟁을 무한히 지지한다"며 YTN의 편에 섰다. 지난 5월2일부터 매일 촛불집회를 찾고 있다는 임 전 의원은 "YTN이 현재 직면한 문제의 본질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일한 사람이 방송사의 사장으로 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심이 돌아선 것은 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며 만약 이 대통령이 조금 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방송사에는 중립적인 사람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돌발영상의 임장혁 기자는 악연?에도 불구하고 지지방문해준 임종인 의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취재온 기자들에게 오늘의 핵심기사거리는 바로 '돌발영상 악연의 임의원도 YTN방송독립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당시 <돌발영상> 방영분에 대해서는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당시 '돌발영상'이 나를 막말 하는 사람으로 방송해 정말 기분나빴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 전 의원은 "YTN 덕에 정치인은 농담을 할 때도 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4인방 YTN 지지 연대사
민주당의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 본부장이기도한 천정배 의원은 "YTN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애쓰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우리는 정치인이기 전에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시민으로, YTN의 애청자로 노조의 집회에 동참하고 지지하고 성원을 보내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YTN의 위기는 방송의 위기고 방송의 위기는 언론의 위기, 언론의 위기는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를 의미한다"며 "정의로운 YTN을 끝까지 보고 싶다.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은 "언론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주체는 언론인 그 자신"이라고 충고했다. 최 의원은 "YTN의 문제는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도 아니고 구본홍씨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문제도 아니다. 민주주의의 문제다"라며 "가다가 질수는 있어도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는 없는 사안이고 무릎 꿇을 수는 있어도 물러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여러분이 끝까지 싸워 언론 민주주의를 이뤄주길 바란다"며 연대사를 마쳤다.
▲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던 중 조합원들이 YTN타워 위에서 쟁취!방송독립!, 사수!공정방송!의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14일 열릴 주주총회 원천봉쇄 결정을 내린 YTN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다잡으며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 뜻을 굳혀가고 있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YTN은 24시간 뉴스를 쏟아낸다. YTN은 24시간 권력을 감시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권력은 딴짓을 한다. 24시간 감시하는 YTN이 있는 지금도 이지경인데 앞으로 어떻겠냐"고 되물으며 반드시 YTN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소리지르고 깃발 들고 촛불 든 사람 많아야 세상 바뀐다"며 "우리는 양심의 촛불을 절대 내려 놓지 않을 것이며 YTN은 승리할 것"이라고 연대사를 마쳤다.
현덕수 전 지부장 "죽기위해 굶는게 아니라 살기위해 굶는 것"
또 이날로 단식 3일째를 맞는 현덕수 전 지부장은 "취재하다가 밥 굶고, 사진 찍다가 밥 굶고, 송출하다가 밥을 굶는 일이 부지기수기 때문에 단식은 새삼스럽지 않다"며 "죽기위해 굶는 게 아니라 살기위해 굶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전 지부장은 "2년 간 YTN 노조를 이끌면서 내가 어떻게 했길래 구본홍이 YTN 사장 자리를 넘볼까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물리치고 국민의 방송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현 전 지부장은 "구본홍은 승지(承旨)는 될 수 있을 지언정 대사간(大司諫)은 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도 이미 알고 있다"며 "주말동안 더 굶어 있는 악을 더 날카롭게 해 주주총회장을 원천 봉쇄할 때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 YTN사옥 앞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현덕수 전 지부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 ||
YTN 지지하는 시민들, 경향 한겨레에 광고
한편 YTN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막둥이 YTN 지킴이' 카페 회원들은 11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YTN을 지지하는 광고를 실었다. 카페지기 송난영씨는 "YTN에 힘을 보태는 광고를 싣기 위해 이틀동안 50여만 원을 모금했다"며 "이것으로 11일 아침신문에 광고를 실었다"고 밝혔다. 송씨는 남은 금액으로 14일과15일에도 광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막둥이 YTN 지킴이' 카페 회원중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세상을 바꾸는 여자들'소속 주부들이 주문제작했다는 가방을 보여준다. 이 가방을 메고 미국산쇠고기를 판매하는 마트순례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낙하산 사장 반대 현수막이 걸린 YTN타워앞.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14일 열릴 주주총회 원천봉쇄 결정을 내린 YTN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다잡으며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 뜻을 굳혀가고 있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14일 열릴 주주총회 원천봉쇄 결정을 내린 YTN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다잡으며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 뜻을 굳혀가고 있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14일 열릴 주주총회 원천봉쇄 결정을 내린 YTN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다잡으며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 뜻을 굳혀가고 있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14일 열릴 주주총회 원천봉쇄 결정을 내린 YTN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다잡으며 방송독립을 위한 투쟁의 뜻을 굳혀가고 있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
▲ 낙하산 사장을 막아내는데 끝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한 시민들은 월요일 다시 만나자며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자료실 > 언론에서본 천정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 7월 17일 고뉴스] 민주 “제헌 60주년 헌법 21조는 죽었다” (0) | 2008.07.18 |
---|---|
[2008년 7월 16일 미디어오늘] “검찰, 처벌이라는 상품 시중에 유통” (0) | 2008.07.17 |
[2008년 7월 11일 CNBNEWS] 야권"MB, 강만수, 어청수 교체하라" (0) | 2008.07.12 |
[2008년 7월 10일 PD저널] “국회 차원의 최시중 경질 방안 마련해야” (0) | 2008.07.12 |
[2008년 7월 9일 한국기자협회] KBS 사장선출제도 개선 논의 본격화 (0) | 2008.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