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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톡!톡!

협치의 장애물이 된 추미애 대표를 규탄한다!

협치의 장애물이 된 추미애 대표를 규탄한다!


추미애 대표가 이틀에 걸쳐 국민의당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어제 ‘머리자르기’표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었으나, 즉흥적 실수 차원으로 양해하여 언급을 자제하며 이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기대했다.

그러나 오늘 민주당 최고위에서 했다는 추대표의 발언을 듣고 보니, 어제의 발언도 단순한 실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유감이고,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어제 ‘머리자르기’ 표현은 인간적 도리를 넘어섰다. 

‘꼬리자르기’의 비틀기식 표현이라 항변할 수 있겠으나,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정치적 용어로써는 매우 부적절한 비인간적 표현이다. 


둘째, ‘형사법적 미필적 고의’를 지적한 것은 집권여당대표로서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의 대표로 선출되었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특히 권력사정기관의 오판을 부를 수 있는 발언이나 표현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셋째, 추대표가 사과는커녕 작심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당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협치포기’ 선언이다. 

국민의당은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사안별로 비판할 것은 비판했지만 대승적 견지의 협력을 다해왔다. ‘호의’에 대한 답례가 ‘폭력’과 ‘전쟁’이라면 도저히 함께 국회를 운영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엄중한 국면에서도 베를린에서 평화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북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계속된다면 문대통령의 평화구상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말’ 한마디가 ‘미사일’보다 강할 수 있다. 

추대표가 어제 오늘 쏘아올린 말 한마디가 문재인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과 여·야간 협치 분위기에 재를 뿌리지 않기를 바란다. 

추미애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와 이에 합당한 조치 없이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도, 협치도 없다. 


2017년 7월 7일 

천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