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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민생포차

“민주당 권력 내려놓아야…야당의 연대” 민생포차 생생토크 - 전주 편

천정배의 민생포차 3일째, 전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날 천정배는 전주시민들에게 "너무 착한 것 같다"며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 쓴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전주는 그렇지 않다"며 "육두문자를 써도 상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생포차 생생토크(시사토크) 전주 편을 공개합니다.

사회: 저녁 많이 드셨나요? 잔에다 건배 한번 하겠습니다. 천정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3일 전부터 이끌고 전국투어 가셨습니다. 여의도를 떠나서 왜 지방 순회에 나셨을까. 잠깐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사랑하는 전주 시민여러분. 더러는 이미 알던 친지당원들 많이 오셨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천정배가 민생포차를 끌고 온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여러분하고 직접 만나는 게 즐겁습니다. 또 하나는 여러분 살아가시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앞으로 제 말은 줄이겠습니다. 육두문자로 욕하셔도 좋습니다. 즐겁게 여러분에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마침 이 자리에서 용산참사 유족들이 오셨습니다. 그분 중 두 분이 직접 나와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용산참사 문제 관심 가지셨으면 좋겠고, 전주시민의 목소리가 청와대에 들리도록 부탁드립니다.
어제 제가 대전에서 이 몇 분들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 캠페인) 아시죠? 언론소비자 주권 캠페인에서 젊은 동지들과 이야기했는데, 그분들이 재보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이셨어요. 특히 제가 안산 상록을 재보궐 선거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민주당 기득권 포기해라, 오히려 진보후보를 지지해주자”는 얘길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비현실적인 거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보니까 정말 우리가 이명박 정권에 탐욕과 불의의 시대를 끝내고 민생정치를 위해서 국민과 함께 하고 끝장내고 합당, 통합, 연대도 할 수 있는 그런 각오를 민주당이 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언소주분들에게 화내면서 제 의견을 이야길 했는데 생각해보니 젊은이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소주분들처럼 나라 살리는 문제에도 좋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양경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화이동의 전업주부 양경은입니다. 천정배 의원님은 민생을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천박한 민생인데, 정말 저를 사랑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천정배: 어떻게 그걸 증명해주면 되나요?

양경은: 저를 안아주세요. 그럼 전주 시민들을 사랑하시는 겁니다.

천정배: (와락 안음, 얼굴이 빨개지는 천정배. 부끄부끄.)

일동: (폭소)

사회: 천정배 의원님은 정치인답지 않은 정치인입니다. 소위 정치인이란 말을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천정배 의원님은 많이 듣는 정치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문일답을 하면 말씀 많이 하실 거 같아요. 종합해서 말씀을 하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시민이 90%, 천의원님이 10% 발언하겠습니다. 찬성하시지요?

일동: 네!

최정호: 성형외과 원장입니다. 저는 고향이 전준데, 천의원님하고 구면이에요. 고향에 내려와서 환대하고자 내려왔습니다. 얼마 전 의원직 사퇴를 하셨는데, 미디어법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만한, 자기를 뽑아준 시민의 표심을 거스릴만한 중대한 사건인지 묻고 싶습니다.

최동희: 안녕하십니까. 전주교대 다니는 총학생회 간부입니다. 저는 예비초등교사입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수천수만의 아이들이 이 사회가 정말 정의로운 사회, 불의가 없는 사회라 말할 수 있도록 천의원님과 여러분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둘째, 교육계 좋지 않습니다. 불도저식 MB교육에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천 의원님과 여러분들이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사회: 젊은 대학생들을 위해 박수 한번해주세요.

장병호: 천 의원님이 오셨으니까 아직도 민주당에 계시니까 쓴 소리 좀 하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천 의원님이 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오셨다길래 만사 제쳐놓고 왔습니다. 제가 민주당 국회의원 가장 사랑하는 의원이 천 의원이다. 그런데 우리 의원님이 민생포차 시민과 대화를 하신다기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게 솔직한 마음이다. 정치하는 사람이 특히 배워야 하는 자세입니다. 17일이라는 기간이 끝나도 시민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제가 질문을 하겠습니다. 제가 민주당 당원 생활 20년입니다. 민주당에 실망을 해서 탈퇴를 신청했는데 아직 안 되었습니다. 신문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10%도 안 나옵니다. 말 그대로 알다시피 노무현, 김대중의 서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낮다는데 실망을 했습니다. 천 의원님 지역구 김근태 의원님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무소속 통합을 해서 단일화를 하시길 원하시는지, 정동영 의원님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주 발전을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사회: 날카로운 질문이 있었습니다. 대답하기 예민한 문제도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왕전주에 와서 시민대화를 시도하셨으니 답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저하고 허그까지 해주신 양경은 님 사랑합니다.

양경은: 저도 사랑해요!

천정배: 그런데 전주분들이 너무 약합니다. 제가 천안 대전 들러서 왔는데 거긴 신랄한 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전주분들은 넉넉한 민심에 감동했습니다.
미디어법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만한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미디어법은 영구집권하고 욕심을 영원히 채우기 위해 만든 법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조중동 재벌이 가장 힘센 세력인데,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서민들의 민생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기에 반대합니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 총사퇴를 선언했었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동: (박수)


천정배: 미디어법 하나가 아니라 지난 1년여 동안 국회모습을 보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야당을 완전히 무시하고 존재자체를 부인했습니다. 국회 원내투쟁에서 뭘 얻었느냐, 봉기에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국회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아무 것도 막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은 분노했고, 민주당이 다섯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국민들은 기억도 못 합니다. 이명박 사과하라,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사퇴하라. 국정 조사해라. 특검하자. 국회검찰 투기 만들자. 그 요구 조건 실오라기 하나만이라도 받아줬습니까? 안 받아줬습니다. 민주당 총사퇴를 했어야 추모 분위기를 한번 기회로 살리고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나서 언론악법이 날치기 처리 된 것입니다. 저는 결코 원외투쟁만 주장한 사람이 아닙니다. 원내에서 민주당이 강력하게 이명박 대통령을 견제하고 투쟁하고 국민들의 민생안정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석수가 부족합니다. 얌전하게 앉아있으면 100% 안 됩니다. 그렇게 말랑말랑하게 가서는 국회 내에서 얻을 것이 없다 생각해서 저라도 사퇴를 한 것입니다.
우리 전주교대 학생 좋은 말씀 해주셨어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 탐욕과 불의의 시대를 끝장내고 이제 민생과 정의의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동희: 의원님. 교육 참교육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시죠?


천정배: 그럼요. 그리고 민주당 살리는 길. 전주대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간략하게 제 소견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통합이 되어야 되겠죠? 반이명박세력이 통합 연대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민주당이 안 하면 불가능 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무조건적 통합은 안 된다고 봅니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의 논의가 확실히 되어야합니다. 중도인지, 진보인지 등의 광범위한 논의를 해서 정체성을 분명히 한 가운데 많은 세력들,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 시민사회세력들이 결집을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득권을 포기해야합니다. 내년 지자체 선거는 밖에 사람들한테 준다는 생각으로 가야됩니다. 다음 국회총선에서 가장 유력한 사람들이 지역위원장 맡고 있는 분들입니다. 200여개입니다. 그거 민주당 아닌 곳에 나눠주어야 합니다. 그럼 어쩔 것이냐. 국회의원도 반 잘라야 될까요? 그렇게 해선 가옥하죠. 앞으로 연구해봅시다. 그 다음에 자연히 민주당 지도부 외부하고 영합해서 큰 세력, 구체적으로 민주당이 해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혁신과 통합을 위한 위원회’에 기대하고 있다. 과거 김대중 정권 때, 솔직히 정권재창출 전망 안 좋았습니다. 그때 특대위, 이름이 민주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위원회, 제 정치적 아버지 조세영이 특대위를 맡으셨어요. 대표가 한광옥 대표셨어요. 그때 열다섯 명의 특대위들이 200시간 토론을 해서 난 결과 국민참여경선 또 열린 우리당 시절에 그전에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민주당이 위원회를 만들었어요. 민주당 혁신 위원회인가, 그때 간사였습니다. 민주당을 어떻게 살리냐를 논의를 하다가 분당이 되어서 넘어갔는데, 민주당 재창당이 되어야한다. 재창당을 하고 모든 세력 모으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 다음 정권 찾아올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성록 을 공천 어떻게 하냐.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주 출신, 임종인 전 의원이 진보진영 후보로 나온다고 합니다. 민주당 후보, 한나라당, 무소속. 걱정이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을 더 연구해서 지켜보고 가겠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주발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거물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그냥 잘 따라가겠습니다. 정동영 의원에 대한 질문은요. 저는 정동영 의원이라 부르지 않고 정동영 의장이라 부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한 살 많으나 동기입니다. 정치입문 동기고, 대학 동기입니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이자 동지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때도 있지만, 가장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입니다. 앞으로 정동영 의장이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세력 다시 재건, 결집, 쇄신하고 다음 정권 찾아와서 다시 돌아가서 이명박 시대와 같은 이런 탐욕과 불의의 시대 끝장내고 민생정치를 기대하고 저도 힘 합쳐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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