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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대권욕때문에 당을 사당화하는 사람이 다시 당대표 된다면 민주당은 배가른 거위신세 될 것"

 

다음은 9월 8일 아침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인터뷰 전문 올립니다.


"대권욕때문에 당을 사당화하는 사람이
다시 당대표 된다면 민주당은 배 가른 거위신세 될 것"




전경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 대회를 앞두고 유력주자들의 출마 선언과 함께 모두 1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천정배 후보, 연결합니다. 천정배 후보님, 안녕하세요?



천정배:

안녕하세요?



전경윤: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공식화하셨습니다. 출마 이유와 각오부터 말씀해 주시죠.



천정배:

이명박 정권의 탐욕과 폭정 그리고 반칙 아래서 국민들의 시름과 고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정권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절망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은 이 정권을 대신할 대안정당에 대해서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리고 진보개혁세력이 국민들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요.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의지할 곳은 민주당 뿐인데요. 민주당이 2012년에 한나라당에서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수권정당이 되어야죠.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많이 부족합니다.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민주당이 정말 수권정당, 비전있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을 해야합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걸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제가 변화의 쇄신의 중심에 서고 당대표가 되어서 당을 쇄신시킬 적임자라고 확신합니다.



전경윤:

민주당의 지도부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의 지도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지금 말씀드린것처럼 이번 지도부는 민주당을 하나부터 열까지 변화시킬 임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비전있는 숙권정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 민주당이 기득권 덩어리로 스스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이것을 고쳐서 당내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이 되어야합니다. 민주당이 진보개혁의 정체성이 분명한 숙권대안 정당으로서 국가비전과 정책, 저는 그것이 정의로운 복지국간의 비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확실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4대강 공사와 같이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대해서는 강력히 견제하는 선명 야당이 되어야하기도 하죠. 당이 상당히 지금 노령화되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이제 20,30,40대 젊은이들 촛불세대 청년들 네티즌들 직장인세대 이런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당으로 젊고 외연을 확장시키는 그런 당으로 만들어야 겠죠. 무엇보다도 다음 총선 대선 전에 야권통합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것들이 다음 지도부의 당대표가 반드시 해야할 임무입니다.



전경윤:

현재 16명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천정배:

소위 빅3라고 하는 그분들이 대권후보고 당대표기도 하셔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훌륭한 분들이시죠.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의 당대표는 대선후보를 뽑는게 아닙니다. 당을 어떻게 바꾸고 쇄신하느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있는 숙권정당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한거죠. 그런데 이게 자칫하면 안타깝게도 계파, 조직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지요. 그렇지만 우리 민주당원들이 현명하고 앞으로 시간이 있기에 결국은 민주당을 변화하고 쇄신시킬 적임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고 있죠.


어제 출판기념회에서 문성근 씨와 천정배 의원


전경윤: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공개지지 의사를 밝히셨던데요. 하지만 의원님에 대한 평가로, “사람은 좋은데 조직이 없다” 이런 지적이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하하. 그래요. 어제 사실은 문성근씨가 출판기념회에 오셔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어요. 저도 뜻밖이었습니다. 지금 문성근씨가 야권이 함께 통합정당을 만들자는 국민운동, 100만인 가입운동을 펼치고 있고 저도 거기 생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는 모든 진보세력 정당,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서 통합당을 만들어야 내후년 정권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민주당을 바꾸고 통합을 성취 시키겠습니다. 사실 제가 조직 중심의 정치를 해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누구에게도 빚을 지고 있지 않고 그런 제가 당대표가 되어야만이 특정계파를 넘어서서 당을 가장 공정하게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그럼으로서 우리 당의 모든 사람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죠 이 점에서도 제가 적임자라고 봅니다.



전경윤:

전당대회 방식을 두고 논란이 좀 있었는데요. 순수집단체제로 정리가 된것같은데요.

전당원투표제를 이야기하셨습니다만 이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천정배:

정말 아쉽습니다. 제가 목이 쉬도록 주장한게 전당회투표제, 다른말로 당대표국민직선제입니다. 민주당이 살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자기 폐쇄적인 상태를 과감히 열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는 그런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완전 개방형 전당원투표제, 당대표국민 직선제가 핵심적인 쇄신방안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국민들 모두에게 투표권을 준다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겁니다. 그걸 2002년 노무현 후보를 뽑았던 국민참여경선에서 이미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그게 전혀되지 않았어요. 이게 아마 당내에 대주주들이 이른바 대주주들이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자기계파에 뭐가 자신에게 뭐가 유리한가 하는 방식으로 룰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쉽죠. 아쉽습니다.



전경윤:


정세균, 손학규 전 대표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거론됐던 빅 3 중 한분이 당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개혁이 달성되기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천정배:


대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민주당을 변화시키는데 매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당내 세력을 구축하는게 중요합니다. 정세균 대표가 상대적으로 국민적 지지는 낮아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이유중 하나도 지난 2년간 당대표 하면서 당내에 자기 조직을 심어놨기 때문 아니겠어요? 그런 사이에 당은 민주주의도 실종되고 국민적 지지도 제자리 걸음인데요. 욕심을 눈을 가리면 앞이 안보이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게 되지요. 거위의 배를 가르면 자기만 망하는게 아니라 거위까지 죽음으로 내몹니다. 자신의 대권욕심 때문에 당을 사당화 하는 사람이 다시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배를 가른 거위 신세가 될지 모른다, 저는 이렇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486 후보들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저는 486 세대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른바 빅3 선배님들 뒤에 숨어서 정치하는 것은 젊은 정치인답지 않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내놓고 당의 분명한 쇄신 방안을 내놓고 이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 젊은 정치인들에게 좋고 당에도 좋고, 국민들을 감동시킬텐데요. 그러나 이번 단일화가 또다른 정치공학이나 패거리주위의 연장선에 있다고 하면 그것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될겁니다.



전경윤:


486후보들과의 후보 연대를 모색할 의사가 있으신지요?



천정배:


저는 누구든지 가치와 목표가 일치한다면 함께 하겠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원칙이나 명분이 연대를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건 저 천정배 답지 않은일이지죠.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전경윤:


화제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조현오 경창청장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미묘한 발언으로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상한 돈의 흐름이 있었다, 그리고 야당 정치인도 돈을 받았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현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봅니다. 이명박 정권이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세력을 폄훼하기 위한 음모를 하는게 아닌가 의심합니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매우 쉬운일입니다. 이미 검찰이 차명계좌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까? 또 검찰과 조현오 청장과 이인규 전 중수부장 사이에 말이 서로 다르지 않습니까? 이제 조현오 청장에 대해서 이미 고소가 제기되어 있죠. 사자에 대한.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예훼손으로요. 그래서 검찰이 빨리 조현오 청장을 수사해서 결론을 내면 됩니다. 조현오 청장을 처벌해야 하겠죠.



전경윤:


지금 한나라당의 홍준표 최고위원은 계속 특검이야기를 하고 있고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특검안 제출하면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긴데요.



천정배:


누굴 상대로 뭘 특검한다는 거죠? 이미 차명계좌여부를 가려야 하는것 아닙니까? 이미 조현오 청장이란 사람이 분명하게 이야기했잖아요. 어느 시점에.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것은 지금 발견된게 아니라, 과거에 이미 그런 사실처럼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자기가 그것이 인터넷에 소문을 듣고 한 일이라고 이미 스스로 자기 말에 근거가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만, 그래서 검찰이 가진 수사기록을 들여다보면 될일입니다. 10분이면 확인할 수 있는 일이예요. 그리고 이미 검찰의 공식적인 책임자가 차명계좌 없었다고 이미 이야기한 바 있지 않습니까? 그걸 무슨 특검을 합니까? 우선 검찰이 밝히는게 순서이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하면 그 다음에 특검이니 뭔지 할 수 있죠. 이걸 여당 관계자가 정권 관계자가 나서서 특검하자는 것은 이건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게 무슨 음모적인 것이죠.



전경윤:


이상한 돈의 흐름이 나왔다, 이것을 차명 계좌로 연결해서 봐야 하느냐, 이것도 논란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천정배:


그러니까요. 다른 분도 아니고, 정부에서 중수부장까지 한 말하자면 수사의 최고전문가인 그런 사람이 어떻게 말을 그렇게 흐물흐물 하게 하냔 말입니다. 그것부터 음모적인거죠. 차명계좌면 차명계좌고 아니면 아닌것 아니겠습니까? 이점에 있어서 오히려 조현오 청장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예컨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른다든가, 국회 상임위에서 나오게 한다든가 해서 밝히면 됩니다. 스스로도 이인규 전 중수부장 스스로도 언론에 대해서 좀 이번에 보니까 보도된 것은 어느 언론에 좀 어디 그냥 비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그 문제에 대해서 해명하면 끝날일입니다.



전경윤: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공정사회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공정사회, 저는 한마디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결국은 자승자박, 자신이 놓은 덫에 빠지게 될겁니다. 위장전입은 전공필수, 땅투기는 전공선택, 병역기피는 교양선택 정도 되는 내각과 참모진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공정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치권 사정정국을 만들어서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것 아닙니까? 어떤 국민들도 이 대통령의 공정사회 발언이 진실성 있다고 생각지 않을겁니다. 유명환 장관의 딸 특채 채용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고 유사한 사례가 외교부나 다른 공직사회에 엄청나게 퍼져있다는 것도 지금 연일 터져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보도에 국민들이 얼마만큼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습니까?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더 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 못하는 그런 실정이지요. 혹시 만에하나라도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미 때는 늦으리가 아닌가 합니다.



전경윤:


행정고시 개편안에 논란이 있는데요. 외부 채용 비율을 정부는 높이려고 하는데 여당에서는 너무 높다는 이런 입장인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천정배:


저는 행정고시나 고시제도에 대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원론적으로는 가집니다. 창의력 있는 인재를 뽑는데 한계가 좀 있죠. 그렇지만 엄청난 국가고시의 전제는 공정한 선발인데요. 과연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는 이명박 정권에서 공정하게 할 수 있을지, 고시를 보지 않고도 특채나 이런저런 채용방법으로 과연 공정한 선발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은 이번에 유명한 장관 딸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고시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전경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천정배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