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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어둠의 자식들'이자 '독수독과'다






1월 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최문순 의원, 미디어행동 주최로 긴급 종편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다음은 천정배 의원 발언 전문입니다. 

벌써 4년째 이명박 정권에 언론악법, 그리고 그 산물인 종편선정을 막기 위해 눈물겨운 투쟁을 함께 해 오신 여러 지도자들, 민주시민들이 계십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서 희망을 가지고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얼마 전에 군대도 안 갔다 온 한나라당 모 인사가 전방에 가서 군대 좋아졌다 는 했더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도 30년 전에 군대를 갔다 왔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생활 할 때 유명한 이야기,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꾸로 매달아도 이명박 정권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희망으로 삼고 2011년 즐겁게 살아갑시다.


그러나 우린 이 종편을 막지 못했습니다. 작년, 재작년, 4년에 걸친 투쟁에도 불구하고 막지 못 했습니다. 결코 투쟁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내야 합니다. 민주당과 야당이 의석수가 부족한 게 한스럽습니다. 이제 기댈 곳은 우리 자신, 국민입니다. 이제 3년이 됐습니다만,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웠던 촛불 민심을 다시 재현할 수 있다면 종편도 막아보고 여러가지 이명박 정권이 악행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종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괴물 같은 것입니다.


첫째, 이번 종편은 재작년 7월 22일 개기일식이 있던 어둠의 날, 이명박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날치기 처리한 언론악법의 산물입니다. 헌재도 그 위법을 인정했던 사안입니다. 독수독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헌정질서 상으로 용납 못할 일입니다.


두 번째로 이 종편은 이 나라 기득권 탐욕세력이 국민을 향해 쓸 대형살상무기입니다. 자기들 입맛, 온갖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진실을 왜곡, 은폐하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세뇌시키려는 것이 이 나라 수구족벌언론입니다. 그들에게 종편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것입니다. 자자손손 대대로 욕심을 채워가고 앞으로 세상을 신분사회로 만들려는 살상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 이것은 이 나라에 언론생태계, 특히 광고 시장과 같은 비좁은 수족관에 풀어놓은 네 마리의 식인상어입니다. 막상 종편 허가 결정이 나온 다음에 그동안 별로 언론악법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던 많은 언론이 모두 다 자기 문제로 경각심을 가지고 나서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에 아마 종편을 먹은 네 개사도, 그걸 뺀 나머지 대한민국이 언론계가 생존의 위기에 몰리는 일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종편을 용납할 수없고 종편에 주려는 어떤 특혜도 막아야 되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승리하리라 봅니다. 이것으로 인한 피해 국민, 언론사들, 오늘 적시에 이 좋은 토론회를 마련해주신 최문순 의원님과 미디어행동 동지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