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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좌파발언 관련,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명박 세력의 문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또 좌파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엊그제 한나라당 중앙연수원 특강에서 “또다시 노무현 정권과 같은 그런 정권이 들어선다면, 저 민주당 정권,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결국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실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좌파를 문제삼았다.

      또 어제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선국가전략포럼 특강에서 “30년 이상 좌파의 세뇌교육은 우리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좌파의 정치적 선동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고 발언했다.

      안상수 대표가 좌파 운운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그 발언을 한 사람이 과반수 집권여당의 대표라면 문제가 전혀 다르다.

     지난 3월 봉은사 명진 주지스님에 대한 “좌파주지”발언으로 이미 심각한 국민적 비판에 직면했던 안상수 의원을 지난 7월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로 선출했을 때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세력의 일그러진 인식은 이미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 좌파 운운의 문제는 안상수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명박 탐욕세력 전체의 문제이다.

      안상수 대표와 이명박 정권이 말하는 ‘좌파’는 이명박 정권의 정책에 비판적이고,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이 사회의 기득권을 독점하고 있는 탐욕세력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싸잡고 매도해서 부당하고 악의적으로 비판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 어떤 철학도 학술적 기준도 적용되지 않는 ‘그들만의 빨간 딱지’이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획일주의는 군사독재정권의 잔재일 뿐이다. 세계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함을 넘어 이를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권세력과 안상수 대표가 그렇게도 원하는 선진국이 되려면 다름과 차이를 존종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야당을 험담하고 국민을 매도해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닫기 바란다.


2010.11.03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천정배 (안산 단원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