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세상을 연다 박찬숙입니다] 3부를 시작합니다. 날이 너무 어둡습니다. 빗길이고. 정말 운전 조심하십시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조심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아까 그 소개를 드렸습니다만, 지금 야권의 내홍이 혼란이 정말 보기 힘들 정돕니다. 문안박 연대가 깨진 걸로 보고. 그런 가운데 개혁적 국민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철수 의원에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또한 박준영 전 전남 지사는 12월에 창당하려고 했지만, 나와 있는 세력이 통합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100%통합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박: 요즘 바쁘시죠?
천: 네.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박: 요즘 만나고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천: 네. 우선 창당 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놓았고요. 그래서 곧 창당하려면 창당 준비 위원회, 발기인들을 모집해서 발기인 대회를 여는 게 공식적인 출발이거든요? 그래서 발기인 되실 분들을 지금 만나는 일을, 모집하는 일이 제일 큰일입니다.
박: 순조롭게 돼 가고 있습니까?
천: 네. 우선 창당은 잘 될 것으로 봅니다. 그 보다는 지금 기성의 정당을 넘어서는 어떤 비전, 또 국민들에게, ‘헬조선’이라고 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고통스런 말씀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에게 그런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런 헌신성, 능력, 용기를 갖춘 집단이다. 이런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그래서 비전과 충심이라고 그럴까요? 보여줄 수 있는 게 뭔가, 꼭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비전을 만드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 저번에 인터뷰를 할 때 천 의원께서 전국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씀 하시지 않았습니까? 개혁적 국민 정당이지만, 그게 호남이 아니고 전국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호남 이외 지역은 순조롭습니까?
천: 네. 나름대로 ‘국민 정당’이라고 제가 부르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아직 저희 이름은 아닙니다만, 저희가 나갈 방향을 말하고 있는 것인데요, 국민이 무슨 특정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모든 국민을 이야기한다는 의미에서,그래서 국민 정당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금 지역을 넘어서서 많은 분들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여러 가지 역사적으로 야권에 대한 지지 정도가 많이 다르지 않아요, 지역별로? 그것이 저희가 신당을 만드는데도 반영이 될 수밖에 없죠? 상황이. 그러나 저희로서는 특정 지역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 2부에서 만났던 안형환 전 의원, 그리고 박용진 전 대변인이 서울의 한 지역에서 야당으로 출마하겠다는 분이 어느 당이냐고 하니까, 아직 당은 정하지 않았다고 그러더라고요.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시긴 한 것 같습니다. 새정연 안에 문과 안 연대가 깨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그쪽에서 들어오겠다고 물밑 접촉하고 있는 현역 금배지들,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됩니까?
천: 첫째로 저는 이미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문안박 연대 제안에 대해서 이는 기득권 야합 제안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어요. 이것은 전혀 야당을 살리는 길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수명을 다한 정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의 일치된 시각 아닙니까? 이런 야당을 살리려면 그야말로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을 이끌어온 책임 있는 인사들이 물러나고, 기득권을 확실하게 포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오히려 기득권을 나눠먹는 야합을 하자는 거였는데,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원이 그것을 거부한 것은 다행이지요. 저는 이제 아까 현역 의원들 말씀하셨는데요, 현역의원들께서 저는 앞으로 합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러냐면, 지금 저는 이미 새정치라는 야당이 수명을 다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근데, 의원들 중에서 이런 인식을 공유하게 된다면 논리적으로 새 길을 갈 수밖에 없죠. 수명을 다한 정당에서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가 합류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 누가 뭐래도 호남은 야당의 뿌리입니다. 그렇죠? 그쪽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될 텐데, 그쪽 의원들 중에 만나시거나 의사를 표시한 분이 계신가요?
천: 네. 제가 당내 많은 의원들 하고 늘 만나지 못합니다. 밖에서 늘 있으니까. 근데, 나름대로 그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하는 것은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고, 서로 직간접으로 교감도 있죠. 저는 이제 앞으로 많은 분들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 어제 김성곤 의원을 인터뷰 했는데, 불출마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4선이라.안철수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신당을 하자고 손을 내미셨어요. 두 분이, 천정배 의원이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에 안철수 의원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의원 회관에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교류가 있어 온 겁니까?
천: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략, 자주 만나야만 생각을 아나요?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도 알고, 이래서 우리가 알게 될 텐데. 지금 안철수 의원의 생각은 새정치연합 내부부터 혁신 전대를 통해서 살려보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에 저하고도 같이 하자고 하는 건데요, 근데 저는 새정치연합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같은 분이 미련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개혁 실험은 수없이 해봤습니다. 얼마 전에도 혁신위원회가 있었죠? 근데 이건 뭐 그동안 수십 차례 실패가 입증된 실험이거든요? 지금 이 엄중한 상황에서 반복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또 혁신 전대라는 것이 결국은 아마 저는 전대 룰 싸움, 기득권 합종연횡 이렇게 가서 오히려 혁신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전당 대회에서 경쟁하게 되면 경쟁적으로 이런 저런 국회의원들을 끌어들여야 할 텐데, 어떻게 그 사람 중에 다음 공천에서 배제하고 방법이 있나요? 물갈이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혁신전대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이전투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되고요. 이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주도 세력의 교체 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그 동안 패권주의, 패거리 정치에 몰두한 핵심 인사들, 이런 사람들을 우선 물러나게 하고, 또 친노, 비노를 넘어서 새정치연합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 비전을 담는 혁신이어야 되죠. 이것이 저는 새로운 인물들, 개혁적 인물들을 주축으로 하는 신당 창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께서, 안철수 의원뿐만 아닙니다. 문제의식을 그렇게 가진, 말하자면 그 분은 새정치라는 것을 내세웠던 거 아닌가요? 그 초심으로 나가자는 것입니다.
박: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지사, 김민석 전 의원까지 같이 하는 통합신당이 될 것으로 100% 본다. 박준영 전 지사의 말씀입니다.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천: 네. 저도 한국 정치를 아까 전면 개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마디로 한국 정치 개혁의 비전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함께, 널리, 너무 가리지 않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문제들을 앞으로 이제 저희 신당 추진위원회에서도 논의를 해야 하겠죠? 다만, 총선 앞두고 새정치연합의 모습을 보면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계파의 생존에만 관심 있는 세력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세력이 아니라 야권 전체의 총선 승리, 내후년의 정권 교체, 더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세력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 그 분들하고는 지금 물밑 접촉을 통합 신당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까?
천: 아직 구체적인 접촉은 없습니다. 거기도 역시 뭐 이제.. 뭐 물밑 접촉이라는 건 없고요, 물밑이든 물위든 아직 그런 건 없습니다.
박: 발걸음을 빨리 하셔야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내년 선거도 앞두고. 알겠습니다.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 추진 위원회 위원장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천: 네. 감사합니다.
출처 - 경기방송 라디오 http://www.kfm.co.kr/news/view.asp?newsNo=17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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