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개혁연대(준) 광주전남 토론회 2분 발언>
1) 국민의당은 먼저 도덕성과 책임지는 자세를 회복해야 합니다. 제보조작 사건이 터진 후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2주 넘게 나몰라라 한 바람에 당은 치명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지난주 당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조작 의혹이 터지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는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첫째 해당 최고위원이 억울하다면 자신이 공언한 대로 언론 관계자 등을 형사고소해서 검찰이 진실을 밝히게 하고, 둘째 법무부나 검찰이 감찰에 착수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조작과 정치공작이라는 어둡고 부도덕한 사지(死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시바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 안철수 대표께서 며칠 전 호남을 다녀가셨습니다. 호남의 민심을 잘 읽으셨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정의와 개혁의 중심지, 호남의 압도적 민심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통합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적폐청산과 개혁을 방해하는 적폐연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의 절대다수도 통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안철수 대표는 무슨 수로 통합을 하시겠다는 겁니까? 안 대표가 아무리 고집을 부리시더라도 통합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집하시면 할수록 당의 분열과 갈등만 심해져, 그나마 있는 국민의 지지조차 잃게 됩니다.
안 대표께서는 당을 위해 이쯤에서 통합 고집을 내려놓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지난 예산 국회에서 보여드린 대로 국민의당은 강력한 선도정당입니다. 국회는 국민의당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이 막강한 힘으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 쓸데없는 통합논의를 접고, 선거제도개혁·개헌·국정원개혁·검찰개혁 등등에 앞장설 것을 제안합니다.
3) 어제 한 중앙 일간신문은 복수의 바른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바른정당이, '선 국민의당·후 자유한국당 순으로 단계적 통합 방향을 잡았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1월 13일 취임 일성으로 "1개월 내 중도보수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등 그 당의 유력인사들이 '선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궤를 같이합니다.
바른정당과 통합하자는 당 대표께 정중히 여쭙습니다. 통합은 결국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反민심, 反문재인, 反개혁의 '신 3당합당'이나 '적폐연대'로 귀결되는 것 아닙니까? 대표께서는 바른정당과 통합 후 바른정당 사람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고집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시 그들과 헤어지실 겁니까? 바른정당 쪽에서는 자꾸 3당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대표께서는 왜 이 문제에 침묵하고 계십니까? 그들에게 "자유한국당과 통합한다는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 당신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면 나는 당신들과 통합할 수 없다"고 말씀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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