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기반을 등지는 통합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123년전 상생과 대동세상을 향한 동학농민의 깃발이 무참히 꺾인 뒤로 지난해 촛불무혈혁명에 이은 정권교체로 우리나라는 위대한 역사적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민심은 수십 년, 백 년의 적폐와 기득권 세력의 청산을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으며, 더구나 개혁적인 국민들이 살고 있는 호남의 경우는 새 시대의 열망이 더더욱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회 내 선도정당인 국민의당이 국가대개혁을 저지하려는 기득권정당인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는 것은 반역사, 반민심, 반문재인을 위한 적폐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수십 년간의 박해 속에서도 한결같이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며 우리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어 온 호남 민심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국민의당을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여 낡은 양당제 체제를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은 우리가 부여받은 임무입니다.
당 내부와 호남민심의 압도적 반대에도 당 대표가 계속 고집을 부리면서 우리 당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습니다. 통합을 하겠다는 것인지, 분열을 하겠다는 것인지도 이제 알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것은 나라를 위한 길도 국민의당을 위한 길도 아닙니다. 촛불혁명이 만든 국가대개혁의 기회를 살려 선도정당인 국민의당이 적폐청산과 개혁에 매진하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고 우리 당도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이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단단한 지지기반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국민의 당에 있어서 어머니의 품과 같은 호남 민심을 등지며 추진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우리의 존립기반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것입니다. 우리 정치사를 돌아보면 많은 제3당들이 출연하였다가 채 몇 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곤 했습니다. 확고한 지지기반이 없다면 바람은 그냥 지나가버릴 뿐 사상누각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은 기업 인수합병 하듯이 깨고 만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당은 호남 민심이 세워주신 것입니다. 정당을 절차적으로 설립하는 것이야 밀어붙이는 것으로도 되겠으나, 민심이 받쳐주지 않는 정당이 제 발로 설 수 있겠습니까? 민심 보다 자기 밥그릇을 좇는 정치는 필망합니다. 그런 정치를 어떤 국민께서 지지해주시겠습니까?
군주민수라 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정치는 민심의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입니다. 우리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지금 철저한 적폐청산과 개혁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구시대의 적폐와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을 두둔하는 정치, 개혁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무용지물이요, 머지않아 버려질 신세일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독단적인 통합시도를 중단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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