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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권 교체, 와다 하루키가 전하는 일본 총선!-일본의 총선거, 일본은 자민당을 버리고 민주당을 택했다

드디어 일본 총선! 일본 정권 교체!

지난 8월 27일
나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을 찾았다...

왜?

혹시 이 분을 기억하시는 지...

김대중대통령에게 조문하는 와다 하루키




 바로 일본 동경대 명예교수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이다.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이며 그의 전공은 한국현대사이며 특히 트물게 북한에 대한 온건한 시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인으로 여러차례 김 전 대통령의 구명활동에 온 힘을 쏟은 사람이며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일본에 번역, 소개하였다.


한국에서 가장 알려진 책으로 말하자면 단연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이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동북아시아의 평화적인 공동 번영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며 새로운 관계정립을 제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반도와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평을 할 것이 아니므로 이만 줄이고 다만 저자가 일본의 극우세력에 있어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라 하니...
내용이 대충은 짐작이 가는지...^^




현장의 모습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국회도서관 대강당을 찾았는가 하면
'민주당정책연구원 1주년기념식'에서
와다교수가 초청강연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할까...







강연에 들어간 와다교수




강연의 제목 :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
1. 동북아시아 위기의 원천은 무엇인가
2.오바마 시대의 위기의 고양
3.닫힌 일본
4.최근 변화의 움직임과 일본의 총선거, 민주당 승리의 전망


지금 이순간은 일본의 총선거...54년동안의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누르며 승리할 민주당,
그리고 새로운 시각의 하토야마 '총리'가 곧 일본에서탄생하게 될 터...

지금은 와다교수가 강연한 일본의 민주당 승리의 의미를 나름대로 곱씹어 보는 바다.

자민당은 '세습'정치로 대표된다. 압도적인 비율은 아니지만 30-40%가량 아버지-아들-손자 내지는 가족 등의 긴밀한 관계 속에 지역구를 세습한다.

혹시 기무라타쿠야 주연의 '체인지'라는 일본 드라마를 본 적이 있을 지 모르겠다.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이던 주인공이 아버지와 형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자 '당'은 그에게 보궐선거를 나갈 것을 '강요'한다. 어떻게?

"제가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사모님이 나가실 겁니다."
'흠...정치판을 잘 모르는 어머니가...'라며 입맛을 다시는 주인공은 결국 어머니를 위해 대신 나가게 되었다. 
이런 식이다.

이런 세습정치, 보수우익의 자민당은 54년 동안 매우 굳건히 정권을 지켜왔다. 
그런데, 바뀌었다. 드디어 민주당이 첫 정권을 잡게 되었다.

와다교수가 말한 요지를 살펴보겠다.
자민당은 '일본회복', '강경대북책'을 주요 매니페스토로 정권을 장악해 왔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큰 소리로 외치며 강경대북책을 내세웠던 자민당.
그러나 국민은 드디어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라고...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그렇게 큰 소리로 북한의 납치문제를 '나쁘다'라고만 소리지르고는 끝? 그래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국민이 기다렸으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정권교체를 실현한다는 것은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이고 이런 기대가 국민들 사이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따라서 이 기대를 실행하는 데 있어 자민당보다 더한 매파가 되든지 보다 비둘기파가 되든 지 어느 한 쪽이지만. 지금의 자민당 보다 더한 매파의 길을 택할 이유가 없다.
이번 선거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는 비둘기파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강연문과 메모사항을 적은 쪽지



물론 매니페스토에서는 민주당 역시 대북정책에 대해 핵보유에 반대, 납치문제의 철저해결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번에 비둘기파 후보로 채워진 민주당은 그 외에는 별 특별한 거론이 없다. 강경한 대북경제제재라던가 북한선박의 입항금지같은 강경한 입장의 자민당과는 대조되는 점이다.

그리고
수상이 될 하토야마는 역사문제와 전후보상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사람으로 호소카와 내각에서 관방장관이었을 당시, 전후보상을 위한 기금구상을 생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의 입법해결법안을 내놓았을 때, 민주당 제안자의 중심이었던 사람이다.


민주당에는 어떻게 해서 동북아 평화문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문제를 해결할까라는 방안은 아직 없다. 그러나 정권을 잡는다면 자민당 정권에서 마지막 찬스이며 이것을 놓친다면 일본은 희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한국 측으로부터의 지원을 요청한다.



믿었고, 또 믿었다.
54년간 믿었다.
이제는 지쳤다.
최소한 민주당에게도 기회를 주자.
경제를 살리고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에 대한 염려는 오로지 큰 목소리만 내는 자민당만의 몫이던가?
아니었다.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자민당은 이 문제들에 대해 언제나 자신만만해 했으나
선거 때마다 위기의식을 북돋아 불안하게 한 후 재집권, 다시 또 그렇게, 또 그렇게... 54년을 버텼다.

불안해 진 아소총리, 급기야 국민에게 훈계까지 하였다
"선거는 도박이 아니다. 조금 시켜보자...라는 안이한 의식으로는 나라를 망친다. 뭐가 중요한 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일전의 모 의원이
"미디어법은 국민이 잘 모르는 것이라 반대하는 것"이라 말한 것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인가?

이제,
일본은 대북정책에서 비교적 온건한 민주당이 집권하였고
미국의 민주당과 노선이 엇비슷하니 불협화음도 줄 것이다...

이제 한국은 어떤 대북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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