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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대한문 분향소 찾은 천정배 의원 "살아계셨을 때 보다 요즘 더 많은 대화 나눈다"


 


5월 23일 천정배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서울 대한문 앞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다음은 천정배 의원 연설 전문입니다.

천정배 의원 ☞ "살아계셨을 때 보다 요즘 더 많은 대화 나눈다"


지난 2년 동안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늘 그리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오히려 그 어른이 살아계실 때보다도 더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더러는 생전에 그 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겠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제시하시고 그것을 이루는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이제 권력이 부자나 일부 권력자 소수 특권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 서민 중산층, 소외된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신 지도자입니다. 무엇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지도자였습니다. 한국정치의 근본적인 원인이 뭐냐. 많은 국민들은 정치가 자기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제발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사심 없이 헌신하고 봉사하고 대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나라 정치는 늘 가진 자, 부자, 특권층을 대변해오거나 아니면 우리 많은 국민들을 대변하고 국민들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한다면서 실제로는 뒤통수를 치는 정치인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가신지 2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 우리 야당들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갈 만한 신뢰를 가지지 못 하고 있습니다. 세력으로도 부족하고 아직 뚜렷한 지도자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저앉아서도 안 되고 실망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들 좀, 제대로 하려는 정치세력, 정치인들,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저도 부족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뜻, 꿈과 열정 잘 본받아서 이제 내년에 반드시 우리가 사람 사는 세상 만들 수 있는 그런 승리, 다시 한 번 꼭 만들겠다, 그렇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 천정배를 밀어주시고 우리 민주당을 도와주시고, 많은 야당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모든 야당들 다 통합하고 힘 합치고 모든 시민사회와 나라 걱정하는 민주시민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역할해주시고 박수 주시고 힘을 좀 주시겠습니까?

 

잘못한 것 꾸짖어주십시오. 저도 노무현 대통령 모시고 정치하면서 잘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제 좀 잘한다. 격려도 해주고 도와주시고 여러분 꼭 함께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래주시겠죠? 감사합니다.